제주 사계리 펜션에서 보내는 봄날은 유난히 따뜻하다.
오늘은 참, 봄다운 하루였다.

햇살이 유난히 밝고 공기는 맑아서
문을 열어두기만 해도 집 안까지 따뜻함이 스며들었다.
아마, 이런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.

눈부신 햇살 속에 우리 아이와 산방산

아이들은 오늘도 여전히 잘 웃는다.
크게 웃고, 작은 일에도 까르르 웃고,
그 소리가 집 안 가득 번지면 괜히 마음이 놓인다.
건강하게, 이렇게만 자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
요즘 더 자주 하게 된다.


우리 집 강아지는
오늘도 어김없이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.
부엌에 가면 부엌으로,
마당으로 나가면 또 그 옆에 와서 앉는다.
말은 못 하지만
“나 여기 있어” 하고 계속 말해주는 느낌이다.
그래서 더 괜히 한 번씩 쳐다보게 된다.


오늘은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.
겨우내 묵혀둔 먼지를 털어내고
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을 들였다.
집도, 그리고 사계리 펜션도 하나씩 손을 보면서
조금 더 깨끗하게,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싶었다.
사계리 펜션을 운영하면서
이런 날에는 더 정성을 들이게 된다.
손은 바빴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가벼웠다.


정리를 하고 나니
햇살이 더 환하게 들어오는 것 같고,
공기마저 새로워진 느낌이다.
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
별것 아닌 일상인데도
괜히 잘 살고 있는 기분이 든다.
사계리의 봄은
이렇게 조용히, 그리고 분명하게 오고 있다.
제주 사계리 숙소에서 보내는 하루는
생각보다 더 깊고 따뜻하다.
언젠가 이런 하루가 필요할 때,
사계리에서 조용히 쉬어가셔도 좋겠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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